한국신학을 향한 기대와 전망

2019.12.19 조회수 : 144

 

프로그램_크리스챤아카데미

석학 초청 신학의 향연

세계 신학, 한국 신학을 향한 기대와 전망

2019년 10월 14일(월) , 경동교회

발표   R.S. 수기르타라자(영국 버밍햄 대학, 포스트콜로니얼 성서해석학)
           *통역: 양권석 교수(성공회대)
           T.W. Jennings (미국 시카고 신학대학원, 포스트모던 구성신학)
           *통역: 한수현 박사(감신대)
논찬   김진호 목사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최순양 박사 (이화여대)
대화 사회  이상철 목사(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

크리스챤아카데미는 지난 10월 14일 경동교회에서 버밍햄 대학의 수기르타라자(R.S. Sugirtharajah)교수와 시카고 신학대학원 테드 제닝스(T.W. Jennings) 교수를 초청해 신학의 향연 자리를 마련했다. 

진보적이고 전향적인 성서 이해와 신학 해석을 선도하는 수기르타라자 교수와 제닝스 교수가 바라보는 한국 신학, 그들이 가진 한국 신학에 대한 기대, 그리고 한국 신학이 이들에게 줄 수 있는 물음과 답변 등을 성찰해 보기 위한 자리였다.

수기르타라자 교수는 포스트 콜로니얼 성서해석의 세계적 거장으로 성서에 대한 다차원적인 읽기를 시도하는 학자다. 그를 통해 눌린 자의 하느님, 밑으로부터의 성서읽기 등 신학적 해석학이 더 풍요롭게 발전할 수 있었다.

제닝스 교수는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스타 신학자다. 한국에서는 주로 '퀴어 신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주전공은 포스트모던 상황에서 어떻게 그리스도교가 해방적 메시지를 유지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를 데리다, 지젝, 바디우 등 현대철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도모하는 것이다.

이날 포럼은 주로, 최근 출판된 한국의 민중신학자 안병무의 <민중신학 이야기> 영문판과 그를 둘러싼 논의로 진행되었다.  

수기르타라자 교수는 직접 쓴 안병무 <민중신학 이야기> 영문판 서문을 중심으로 안병무 선생의 민중신학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저작을 아시아에서 나온 활력 넘치는 여러 신학들 중 하나인 민중신학에 대한 귀중한 기록물로 간주했다. 

아울러 과거와는 달라진 현재 한국 신학자들이 처한 정치적 경제적 현실에 비춰 최근 한국 신학계에서 제기된 안병무에 대한 내부적 비판을 소개하며 비판의 지점을 짚고, 안병무의 신학적 활동과 탈식민주의 비평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닝스 교수는 자신이 처음 민중신학과 안병무의 사상을 알게된 때를 떠올리며, <민중신학 이야기> 안에서 조직신학, 구성적 성서신학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닝스 교수는 민중의 자기-초월에 대한 안병무의 반성에서 LGBTQ의 연대뿐 아니라 가난한 농부, 이민 노동자 등과 또다른 연대들을 형성했던 한국의 인상적인 젊은이들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민중신학자들과 민중교회가 함께 할 필요가 있는 장소는 한국 기독교 내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이반'들이라며, 트렌스젠더, 성노동자, 이슬람 형제들까지 환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의 김진호 목사와 이화여대 최순양 박사의 논찬과 함께 한국 교회와 한국 신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열띤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