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와 공동체적 전망
한국 사회와 공동체적 전망
'민주문화 공동체'는 80년대 중반 이후 크리스챤아카데미의 명상 주제였다. 크리스챤아카데미의 활동 이념과 내용을 결정하는 기구인 프로그램위원회는 1985년 '민주문화 공동체 형성'이라는 이념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각 분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략)
그 2년 후인 1987년 6월항쟁과 6.29선언을 기점으로 기존 한국 사회의 획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체제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노동운동의 폭발, 대통령 선거 등 주요 선거를 통한 정치적 민주화에 대한 기대의 증폭, 각종 사회문화적 규제의 해제, 사회적 규범의 이완 등 일련의 획기적인 사건을 통해 한국 사회는 급격히 그 모양을 바꿔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서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는 차분하고 거시적인 전망이 제시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크리스챤아카데미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 양상이 2년 전에 설정했던 '민주문화 공동체'의 이념이 구체화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으로 판단하고, 격변하는 사회 현상과 그 방향을 체계적으로 연구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후략)
사회과학분과 공동체 연구위원회는 이 책에 실린 필자들로 구성되어, 1988년 4월부터 1990년 여름까지 약 2년 9개월 동안 연구활동을 진행했다.(...)여기 실린 논문들은 1989년 초에 기획한 것으로, 전공 분야별로 공동체화의 현실과 전망을 다룬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차례
머리말
한국 사회의 공동체화를 위한 정치적 과제 _정영국
노동계급 가족의 재생산과 여성의 종속
-노동계급 가족 내 가내생산자 여성을 중심으로 _강선미
사무·전문직 노동과 산업공동체 _한성호
인간화를 위한 노동공동체 운동에 관한 시론 _노성현
한국 사회의 지역모순에 대한 인식
-지역공동체 운동을 위한 논의 _김왕배
한국 사회 공동체화를 위한 생활공동체 운동의 현황과 역할
-생활야학을 중심으로 _정민승
전환기 한국 사회와 공동체의 이념 _곽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