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서 살아나오는 사람들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의 터전 위에 세워져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을 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불 속에서 살아나오는 사람들을 만드는 곳입니다.
경동교회가 겪어온 수많은 시련은 불 속에서의 생활과 같았지만, 이 불 속에서 타버리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교회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인간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른 불 속, 시련의 역사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불 속에서 살아나올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역사 현실 속에서 십자가를 진다는 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선택 받은 공동체로서 일을 다 할 수 있도록 시련을 함께 겪는 공동체, 불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공동체, 주님의 품에 안기는 공동체가 되도록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