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새일을 고하노라
" 인간은 가진 근원적 죄는 오만입니다. 오만은 자기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는 용기를 잃게 하고 인간관계를 깨뜨립니다. 신자는 자신의 과오를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오류와 과오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입니다. 자신의 과오를 성실하게 고쳐나가려고 하는 때 하나님께로부터 도움이 옵니다.
우리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지도자들을 향해 싸우고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은 진정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도자들이 비인간화의 탈을 벗어버리고 인간으로서 긍지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자는 정의를 부르짖는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나만이 올바른 기독교인이며 나처럼 하는 것이 믿음이 있는 자라는 오만한 생각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정의를 실현시키는 투사나 혁명가로서가 아니라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해방시키기 위해 말구유의 나약한 아기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내가 새 일을 고하노라’ 는 우리를 죄, 죽음, 지옥의 저주에서 진정으로 해방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는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것에 몸을 두되, 상대적이고 시간적인 것을 회피하지 않는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영원한 것과 시간적인 것, 궁극적인 것과 일시적인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참된 균형을 갖추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