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에 담긴 보물
"신앙인은 질그릇으로 만든 토기 그릇과 같이 하나님께서 영혼을 부여해 주신 존재입니다. 신앙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 교제하는 것처럼 세상의 사람들과 영혼과 영혼이 만나는 참된 사귐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과학 문명이 발달하고 도시화가 이루어질수록 인간은 참된 사귐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파괴적이고 어두운 현실 가운데 처해있습니다. 신자는 혼돈과 어두움 속에서도 빛과 질서를 주신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따라 어떻게 하나님의 빛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창조, 질서, 발전, 어두움 등이 혼재되어 있는 우리 현실에서 참된 사귐과 살아갈 정신과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자는 그리스도의 형상이 삶 속에 역사하시는 살아있는 그릇 즉, 빛, 화해, 사랑의 원리가 내 삶의 변형을 일으키는 하나님의 로고스(Logos)로서 세상 사람들의 구체적 삶과 현실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과의 부단한 사귐, 하나님의 사랑, 파토스(Pathos)가 있을 때 인간과 모든 과학 문명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인간의 현실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로고스(Logos)가 행해지도록 사회의 부정을 몰아내는 작업을 하는 곳, 사람들 간의 끊어질 수 없는 참된 관계를 만들고 하나님과의 참된 영적 교통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