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광신의 시대
" 일부 권력이 매스컴, 관료 조직, 기업체를 좌우하며 대중들을 지배하는 데도 대중들은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무기력증, 무관심증, 무책임성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잃어버렸습니다. 또한 대중들은 절망을 양식으로 광신을 조장해가는 신흥 종교, 스포츠, 도박에 빠져있습니다. 지금은 절망과 광신의 시대인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하시고 죽기 위해 골고다로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 속에는 어떠한 절망과 광신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는 절망의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절망과 광신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성경에서 말하는 그리스도 안에서 맺어진 하나님과 나와의 사랑 즉, 주체와 주체와의 관계가 우리의 모든 삶과 역사의 바탕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절망을 이겨내기 위해서 근원적인 단절의 원인을 찾아야 하며, 거대한 광신의 세계 속에 들어가는 대중들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절망과 광신에 빠진 인간들이 참된 삶의 주체가 되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참 기쁨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역사 속에서 복음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먼저 참된 공동체로서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