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전을 허물어라
"오늘의 한국 교회는 예수님 시대 예루살렘 성전처럼 율법에 메이고, 제도화 되고, 물건을 팔고 사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교인들은 오직 교회 안에만 그리스도께서 계신다는 착각에 빠져 교회를 열심히 다녀야 하며 교회를 떠난 구원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자신들이 만든 하나님의 은혜를 팔고, 인간이 바라는 축복을 파는 장사하는 집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과 주장을 하는 교회는 허물어져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계시는 현장에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을 받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지 않으며, 상처받지 않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아닙니다.
지난 역사 가운데에서 경동교회는 상처를 받는 교회로 사람들의 정치, 문화, 종교, 매스컴의 현장 속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십자가, 고난과는 상관없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회개할 때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눈으로 역사의 현장을 보아야 합니다. 아프고 슬픔에 차 있는 우리 사회와 역사를 그리스도 안에서 끌어안고 우리 민족을 사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