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해자료관

밀알하나

작성일 : 2011.06.29 조회수 : 29

"고도 경제 성장을 이룩한 우리 사회의 일면에는 아주 열악한 근로여건 속에서 일을 해 준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전태일 군은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최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죽어갔습니다.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마지막 외침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그를 자살한 죄인, 다른 교회의 교인이라 여기며 장례식조차 거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피하실 수 있으셨지만 스스로 목숨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 속에서 죽음으로서 참된 생명이 피어남을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죄인은 최후까지 싸우다가 죽음을 선택한 그 입니까.문을 닫아버린 교회입니까.
신자는 밀알 하나가 되어 어둡고 비참한 흙 속으로 들어가는 자입니다. 흙 속에서 수많은 죽음의 껍질을 벗을 때 참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경동교회 역시 25주년 동안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한 일이 무엇인지 반성하면서 전태일 군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그 호소에 답을 해야 합니다."

관련일시

1970.11.22

노트

신자는 밀알 하나가 되어 어둡고 비참한 흙 속으로 들어가는 자라는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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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경동교회
요 12: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