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전선
"지금 우리 조국의 역사는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역사의 기로에서 우리 역사가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교회는 교회에게 맡겨진 막중한 과제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맡겨진 막강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 전선을 바르게 하는 일을 시급히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의 전선은 세속적 역사 안에 있지만 우리의 투쟁은 결코 속된 투쟁이 아니며, 교회는 세속의 무기가 아닌 하나님의 무기로 싸워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교회는 비세속적 껍데기를 쓰고 있지만 세상을 그대로 닮아서 유토피아주의에 빠져 성급하고 천박한 새 체제론을 내어놓는 동시에 낡은 것을 연장시키려고 하는 사고방식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을 희생시키는 과오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는 오만을 몰아내고 겸허한 태도로 서로의 말을 들으며 공동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사회에서 역 기능을 일으키는 분열, 오만, 거짓, 억압, 죽음 등이 용서, 일치, 겸손, 진리, 자유, 생명이 되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주저 없이 응답하며 예수님을 주로 모시고 교회의 제단 위에 모든 것을 바치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