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곳 바람과물 2014 봄학기
배곳 바람과물 2014년 봄학기
때: 2014년 6월 5일~8일
곳: 바람과물연구소
녹색의 가치를 지향하는 청년들이 만나 대화하며 녹색사회와 대안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배움터이자 청년플랫폼인 배곳 바람과 물은 2012년 녹색 정치에 관심있는 청년들 15여명이 참여한 녹색청년리더쉽워크숍을 첫 시작으로 2013년 봄학기, 가을학기, 그리고 이번 2014년 봄학기에 걸쳐 70여명의 청년들이 만나고 소통하며 청년그린네트워크를 이뤄가고 있다. 지난 6월 5일~8일, 가평 바람과 물연구소에서 21명의 녹색청년들과 함께 배곳 바람과 물 3기 숙박교육을 재밌고 유익하게 보내고 왔다.
이번 봄학기에 만난 청년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스스로가 길이 되는 담쟁이처럼 자신의 꿈과 삶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실천가들이 대부분이었다. 귀농한 부모로부터 생태적 자립/자율의 삶이라는 양분을 받아 대안교육을 받고 ‘뭔가 다른 삶’을 자율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청년, 공동체적 삶을 꿈꾸며 직접 국제 생태마을과 영성공동체를 탐방해보고 국제생태공동체청년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친구, 청년귀촌자립공동체를 꾸려가는 청년, 제3세계에서 국제적 연대활동을 했거나 개발환경문제를 연구하는 청년연구자, 청년의 열정과 솔직당당함으로 녹색정치와 탈핵 세상을 이뤄가는 청년, 장애와 생태사회의 꿈을 시로 써내려가는 청년시인, 다름이 억압되지 않은 퀴어한 세상을 꿈꾸는 영페미니스트, 한국의 생태운동과 환경정책을 배우러 온 몽골 유학생, 아토피와 틱장애를 딛고 평화로운 자아와 먹거리, 슬로푸드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등등 이처럼 청년들이 뿜어내는 녹색의 빛깔은 다채로웠고 각양각색의 다양한 삶의 경험과 목소리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홀로 혹은 함께’ 빛날 수 있는 존재들의 소통망이 녹색세상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한편, SNS세대인 청년들이야말로 깊은 대화를 갈망하는 듯하다. 동질의 집단이나 사람과의 만남보다 대안을 만들어가는 청년들에게는 다른 삶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과 소통이 좋은 배움이 될 수 있음을 교육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말해주었다.
배곳 바람과 물에서는 기획에서 연구, 준비, 운영을 함께 해가는 패컬티(9명)의 팀웍과 공통의 지향, 다양한 현장과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청년들의 참여와 자율적 네트워크, 선배와 후배를 연결시키는 추천과 후원의 사회적/운동적 관계망, 선배와의 대화와 메시지를 통한 새로운 자아(주체)와 삶, 사회에 대한 비전링, 함께 창조해가는 랩창작(문화예술적 소통)의 성취감, 마지막으로 바람과물연구소라는 자연환경 속에서 맛난 만남으로 대화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더 자유롭고 열린 나와 우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배곳 바람과 물이 심화발전시켜가야 할 과제로는 첫째, 청년들의 다른 삶에 대한 실험과 상상력이 조금 더 사회적이고 공적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문화를 여는 힘으로 확장될 수 있게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연결고리를 마련해가기 둘째, 생태적 지평과 정치적 역량을 심화해갈 수 있는 학습과 관점 형성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배곳 바람과물(숙박교육)에서 풀리지 않은, 미흡했던 주제에 대해 청년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배곳 바람과 물에 좋은 청년(후배)들을 추천, 후원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10월 9일~12일에 열릴 가을학기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청년들(후배)의 추천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