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아카데미
내가 믿는 부활 IV_정양모신부님과 함께
부활은 기독교 신앙과 사상의 근간입니다. 흔히 부활을 사후 육체 소생 정도로 연상하곤 하지만, 성서는 그런 식으로만 묘사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부활에 대한 학문적 토론은 국내외적으로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활을 자신의 삶 안에 녹여낸, 지성적 학자의 실존적이고 고백적인 발표와 토론은 흔치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존경받는 원로 목회자 및 신학자를 모시고 오랜 학문과 목회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자신만의 부활관을 들은 뒤 참가자들과 진솔하게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네 번째 시간이 2011년 3월 18일(금) 대화문화아카데미 다사리마당에서 탁월한 신약성서학자이신 정양모 신부님(서강대 명예교수, 다석학회 회장)을 모신 가운데 “나의 종생, 나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양모 신부님은 신약성서학자시면서도, 성서학적 연구 결과 자체보다는, 연구 결과를 실존적으로 체득해낸 모습을 보여주셨고, 이것을 한국적 맥락에서 차분하고 솔직하게 풀어내셨습니다.
이번 시간은 최혜영 수녀님(가톨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모두 38명의 참여자가 정양모 신부님의 솔직하고도 기지가 넘치는 부활관을 진지하고 즐겁게 경청하면서, 결국 “내가 믿는 부활”이란 어떤 것인지 참여자 스스로도 성찰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