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평화를 위한 종교인대회
강원용 목사: “각 종교간의 끝없는 분쟁과 대립, 심지어 종교전쟁으로 얼룩진 것이 지난 수천년 동안의 전세계 종교역사입니다. 그러나 70년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3.1운동, 그 당시의 한국의 종교인들처럼 그들이 속한 종단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민족 전체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함께 손잡고 일어섰던 일은 전세계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과 같은 다원화한 이 시대에, 더욱이 민족 전체의 흥망성쇠가 기로에 서 있는 이때 우리가 힘을 합치지 못한다면, 70년 전 우리선배에 대해 면목없고 부끄러운 일이 되고, 역사에서 버림받는 종교가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민족이 당면한 모든 문제를 외면함이 없이 모든 종교가 힘을 합하여 올바른 해결에 임할 것을 다짐하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