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 강원용의 삶과 믿음
"정치를 왜 하는가, 경제발전은 왜 하고 심지어 종교는 왜 있는가. 이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수단이라는 겁니다. 수단이 목적이 되는 가치전도의 문제를 보고 인간화를 내건 거죠. 90년대를 맞이하면서 생명이라는 화두로 패러다임을 바꿨죠. 인간화의 기준을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사는 지구가 다 망할 수도 있어요. 전쟁과 생태계의 파괴로 22세기가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운명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에너지가 우리를 살게 만들고, 우리의 강물을 깨끗하게 하고, 공기를 맑게 하고, 서로 함께 살게 만들 때 우리의 통일, 동북아의 평화, 세계의 평화, 지구의 참된 평화도 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하기 나름이지 운명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