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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여성포럼 <21대 총선과 여성 정치 참여의 새로운 길>

2020.02.04 조회수 : 841

여성정당, 가능할까

여해여성포럼 <21대 총선과 여성 정치 참여의 새로운 길>

때: 2020년 2월 1일(토)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곳: 평창동 대화의 집

발제 1  선거제도 개편과 젠더정치의 지형 _이진옥(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발제 2  여성정치의 새로운 길, K-여성/주의정당 창당 _김은주(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발제 3  영영페미니스트 운동의 등장과 페미당 창당 도전기 _이가현(페미당 전 준비위원)

발제 4  정당법과 창당 로드맵 _김은경(한국 YWCA 연합회 성평등 위원장)

1, 2, 3, 4세대 페미니스트 한 자리에
"여성주의적 실천을 목표로 하는 정당 필요하다"


2016년 즈음부터 시작된 페미니즘 운동의 대중적 확산 이후 맞는 첫 총선이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여해여성포럼은 <21대 총선과 여성 정치 참여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지난 2월 1일 대화의 집에서 2020년을 여는 첫 대화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여성주의 운동 1세대인 여성계 원로들과 여성주의 학자, 페미니스트 활동가 등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대의 여성 50여 명이 모여 여성주의 정당의 창당 가능성과 실현 방향을 논의했다. 

여성정치의 새로운 길, 여성정당 창당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젠더 정치의 지형'을 주제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은 '여성정치의 새로운 길, K-여성/주의정당 창당'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가치정당의 출현을 위한 명분과 의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2017년부터 시작된 페미니즘 대중화로 2030세대 중심의 디지털 여성시민의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는 점, '극우적' 정치의 성장과 영향력 확대에 따른 여성주의적 의제와 실천에 대한 백래시가 커졌다는 점 등을 들며, 그 대안으로 여성정당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성평등위원장은 '정당법과 창당로드맵'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제시했다.  이어 이가현 페미당 전 준비위원은 영영페미니스트 운동의 등장 과정을 소개하고, 2017년 시작되어 현재 창당발기인 대회까지 마친 페미당의 창당도전기를 소개했다. 

21대 총선에서 페미니스트의 주요 과제

이어진 분과 토의에서는 ▲여성당은 대안일 수 있는가, 가능한가 ▲왜 지금인가 ▲잠재적 가능성을 실현 가능성으로 전환할 방안 ▲21대 총선에서 페미니스트의 주요 과제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여성정당 창당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여성 의제 실천에 대한 기성 정당의 한계를 지적하며 여성에 의한 여성주의 실천을 위한 정당의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했다. 여성정당 창당의 과정은 페미니즘 제3의 물결에 이르러 여성 스스로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대중화하며 제도권 안에서 여성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고민 등을 통합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구체적 의제 설정과 관련해서는, 여성의 안전과 성범죄 척결, 동일고용/동일임금 등 경제적 불평등 문제, 노동과 돌봄의 성평등 정책 마련, 기후위기 등 범지구적 이슈 등이 주로 거론됐다. 특히 여성주의 안에는 다양한 여성들이 존재하므로 포괄적인 여성 의제를 내세우면서도 첨예한 페미니즘의 시대적 어젠다를 다뤄나갈 필요성에 대한 토론이 뜨거웠다. 

이날 모임에는 여성계 원로이자 여해여성포럼 기획위원인 이정자 여성정치포럼 대표, 이상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계경 한국문화복지협의회 회장, 장필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혜경 (사)여성예술문화기획 이사장을 비롯해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최순영 전 국회의원, 정승화 연세대 교수, 심연우 정치하는엄마들 운영위원, 김주희 대구 비혼여성공동체 위드 활동가, 이혜민 페미당 준비위원 등 다양한 분야와 세대의 여성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페미니스트 1, 2, 3, 4세대가 함께 모여 여성주의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참석자들은 (가칭)여성당 창당 준비위원회의 구성을 결의하며 구체적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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