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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문화아카데미

대화모임 <동아시아 평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동아시아 평화 이니셔티브' 제안에 관한 논의

대화모임 <동아시아 평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때: 2019년 10월 21일(월) 오후 3시~6시   곳: 평창동 대화의 집

주최: 대화문화아카데미, 동아시아평화회의

여는 말씀 |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일본 측 발제 |

발제 1.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제안_전쟁시대를 직접 체험한 세대의 제안(안) 
             _
니시하라 하루오(西原春夫)  전 와세다 대학 총장

발제 2. 니시하라 구상과 나
            _오카모토 아쓰시(岡本厚)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 대표/<세카이(世界)>지 발행인

한국 측 논평 |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니시하라 전 와세다 대학 총장, 오카모토 이와나미서점 대표 참석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동아시아 원로' 연대활동 제안

 

동아시아 평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한·일 지식인 원로들의 대화모임이 10월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대화의 집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은 아베 정권의 우경화와 한일 갈등이 날로 심각해지는 시점에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 원로들의 연대활동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대화문화아카데미와 동아시아평화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모임에는 한일관계에 대한 소신발언을 이어 온 일본의 대표적 지식인 니시하라 하루오(西原春夫) 전 와세다 대학 총장과 오카모토 아쓰시(岡本厚) 이와나미서점 대표가 참석해 발언했다. 

한국 측 인사들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지명관 전 한림대 석좌교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신낙균 전 문화부 장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니시하라 하루오 전 총장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동아시아 평화 이니셔티브'(가칭)를 제안하며, 특정 시기와 기한을 정해 모든 동아시아 구성국의 수뇌가 동아시아를 전쟁 없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공동선언을 발표하도록 하자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쟁시대를 직접 체험한 동아시아의 원로 그룹이 국경을 넘어 '민'의 마음을 모으고, 각각의 국민과 정부를 설득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뛰어넘는 높은 차원의 공통 분모는 '동아시아 평화'이며 그것은 우리의 공통의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카모토 아쓰시 대표는 "이번 생애의 마지막 작업으로, 또한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작업으로 니시하라 선생님께서 구상하신 것이 '동아시아 평화 이니셔티브'(가칭)이다"라며 "여기에 각국의 현실 대립에 대한 구체적 제안은 없지만 그러한 것들 전체를 감싸듯 동아시아 지역이 일치할 수 있을 만한 정상들의 부전(不戦)선언을 하자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니 사람의 마음속에 평화의 보루를 구축해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의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한일관계에 가장 어려움을 가져오는 것은 역사 인식의 문제"라며 "인식의 차이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오늘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은 지난 10월 10일 발표한 한국 원로 지식인 106명의 공동선언의 내용을 소개하며 아베 정권이 한반도 적대시 정책을 전환하고, 1965년 체제의 불안정성을 인정해 그 시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궁극적 목표는 동아시아 평화에 두되 먼저 한일 사이에 화해와 친교를 두텁게 만들어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도 "동아시아 정상들로부터 선언을 이끌어내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국민을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려울 수 있다"면서 "그 핵심에는 역시 역사 인식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이른바 '니시하라 구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대화문화아카데미는 동아시아평화회의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