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관, 이어령 선생의 여해와 함께 한 나의 삶

2019.09.04 조회수 : 222

프로그램_여해와 함께

지명관-이어령 두 석학의 대화

대화인의 향연 <여해와 함께 한 나의 삶>
 

2019년 5월 7일(화), 대화의집

대담  지명관(한림대 석좌교수, 전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소장), 이어령(초대 문화부장관, 문학평론가)
사회  유재건(여해와함께 이사장)

2019년 첫 대화인의 향연 프로그램은 지명관, 이어령 선생을 초청해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다. 재단 창립기념일인 5월 7일 오후 3시 평창동 대화의 집에서 열린 대화인의 향연 '여해와 함께 한 나의 삶'에서 강원용 목사와 가까웠던 두 분은 한국 현대사와 여해,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프로그램에 앞서 주최 측에서 지명관, 이어령 두 분에게 제시한 키워드는 다음과 같았다. 

  • 우리 세대의 꿈, 또는 우리가 누리려고 했던 것은 무엇인가?
  • 한국 현대사와 여해 강원용
  • 그리고 내 삶의 애환과 후회스러운 일들
  • 내가 믿는 그리스와 영생
  • 한국 사회에서 사이·너머는 어떻게 가능한가

지명관 교수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1947년부터 시작해 좌우 대립이 심하던 대학 시절, 운명처럼 시작된 정치 참여의 여정을 고백했다. 지식인의 사회 참여, 교회의 사회 참여를 비롯해, 그 동안 공식적으로는 잘 하지 않았던 기독교와 신앙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이 아시아의 평화를 이루는 일에 중심 세력이 될 것을 당부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즉 나타난 것이 아니라 배후에 있는, 보이지 않는 배후의 것이 역사를 지배한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것이 기독교적 역사관이라고 봅니다. 이것을 어떻게 오늘의 시점에서 생각하면서 다시 우리의 나아갈 길을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라고 봅니다. _지명관

 

이어령 교수는 강원용 목사와 함께 일한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서 강원용 목사의 사이·너머 철학을 인용하며 단순한 의미의 사회 참여와 기독교인의 사회 참여의 지평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노동운동가인 시몬느 베이유의 ‘은총의 빛’을 예로 들었다. 또한 한국 사회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의 말도 전했다. 

젊음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이런 것입니다. 젊은이여, 꿈을 꾸되 한 손으로 잡지 말고 두 손으로 잡아라. 그러면 현실이 된다._이어령

이어 30여 명의 참가자는 자유롭게 강원용 목사의 유산을 기억하고, 현 시대에 다시 떠올리는 그의 사이·너머 철학에 관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대화의 기록은 단행본 <2019 대화인의 향연 대화록 1 여해와 함께한 나의 삶_종교와 사상을 중심으로>(지명관 이어령 / 대화출판사 / 2019.7.2) 로 만나볼 수 있다.
(구입문의: tagung@daemuna.or.kr  전화:02.395.0781  팩스:02.395.1093  가격: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