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소식

배곳 바람과물

2015 배곳 바람과 물에 초대합니다!

배곳 바람과 물에

초대합니다.


 

 

배곳 바람과 물은 

배우는 곳

귀 열리는 곳

헛걸음 뒤로 하고 첫걸음 내딛는 곳

잘 놀고 제대로 쉬는 곳

손잡는 곳

비워서 채워지고 새로워지는 곳


 

 

이제 들리네

아무 소리도 없는 곳에서 들리는 소리

내 심장 소리

너의 숨소리

눈빛이 마주치는 소리
 
너의 꿈이 잠깨는 곰처럼 기지개를 켜고 

돌아오는 발소리 들리네

산새소리와 함께


 
 

이제 걷겠네

푸르고 푸르른 녹색 청년 

푸른 하늘 닮은 투명한 쪽빛 우리 

배곳과 우리가 서로를 껴안는 것은

그것만으로 큰 과업이고 온전한 놀이
 
존재가 순간에 딛는

천둥 발걸음 소리 들으며 걷겠네 

고요히 고요히


 
 

이제 알겠네

나 이제 외롭지않네

이제 더는 두려움도 분노도 

마냥 서럽지 않네

내가 이렇게도 자랐구나

너는 이렇게 곁에 있구나


 

 

 

 

 

 

 

내가 구름이고 시냇물

네가 달빛이고 바람결

우리가 바다고 배고 별빛인 것을

별빛 향해 누워 알았네

배곳 뱃머리에서 


 
 

이제 떠나리

흰 눈에 길 사라진 벌판 

봄 되기 전 먼저 길나선 벗님들 손잡고

길 내며 가는 길

가슴 속 별의 노래가 일러주는 

별빛 북소리 따라서 
 
그 오랜 바닷가에서

먼 길을 걸어온 옛 순례자들이 

출항하던 곳에서

우린 배곳의 배를 타고 떠나리

각자의 꿈으로 


 

 

함께 기다립니다.

배곳에서 은하수 별바다로 함께 떠날

수줍고 꿈 많은 욕심쟁이, 

지구 일상 순례자들을 기다립니다.
 
함께 떠나요!

소박하고 아름다운 별빛 여행
 
배곳 바람과 물에서 만나요.


 

 

 

 

배곳 바람과 물 

엔담 강 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