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문화아카데미의 2012년을 돌아보며
2012년, 지난 한 해 동안 대화문화아카데미가 걸어온 길을 한 눈에 보실 수 있도록 2012년을 돌아보는 글과 연간보고서 PDF파일을 올려드립니다. 관심있게 보시고, 올해도 대화문화아카데미가 사회에 기여하는 뜻깊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꾸준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대화문화아카데미의 2012년을 돌아 보며
구호의 넘침은 실체의 결핍을 의미한다. 2012년 한국사회에는 유난히 ‘소통’과 ‘통합’의 구호가 넘쳤다. 여전히 소통이 부족하고 분열이 팽배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반증한다. 성육신의 신학적 토대 위에 대화를 통한 사회개혁, 인간과 인간을 넘어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신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한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창립정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한 해였다. 2012년 대화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구호에 구호를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고 채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구호는 크나 울림이 작다. 쌓고 채우며 작은 울림을 많이 만들어 가는 것이 대화문화아카데미가 할 일이라는 믿음 위에 아래와 같이 2012년 한 해 동안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2012년 대화문화아카데미는 크게 교회?종교, 사회, 바람과 물 연구소, 여해기념사업, Fresh-human Academy: 내일&, 커뮤니케이션 (출판 등)의 6개 분야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였다.
교회?종교 분야는 2010년 말부터 진행 해 온 <삶의 신학 콜로키움- 내가 믿는 부활>을 2012년에 이어 계속하여 4월 종합 모임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원로 목회자, 신학자들이 삶의 경험을 통하여 얻은 부활관을 진솔하고 진지하게 나눈 자리로 신학의 지평과 형식을 확대한 자리로 평가되었다. 이 콜로키움에서 발표된 글들을 묶어 11월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경기 종교인 모임 33〉은 2011년 경기지역의 종교인들과 두 차례 포럼을 개최한 것의 연장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수원지역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포럼을 통해서 위기의 시대에 종교인들의 서로 다름을 극복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참다운 종교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교회 내에 머물러 있는 평신도의 잠재력을 일깨워 교회와 한국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2011년 9월 시작한〈평신도아카데미-예수길벗 포럼〉은 2012년도에도 지속하여 6월 종합모임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모임을 통하여 특히 여성 평신도들이 교회내에서의 평신도의 바람직한 역할, 여성의 주체성 등에 대하여 서로 묻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 신학 번역〉은 2012년 말 새롭게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젊은 신학자들이 한국 기독교계의 주요 신학자, 목회자들의 저서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세계 신학계에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2013년으로 이어져 번역 대상자로 선정된 주요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사상에 대한 연구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사회분야에서는, 대화문화아카데미가 오랜 기간 천착해 온 주제인 인간화를 주제로 한 대화모임 〈오래된 새길-인간화〉를 관련 소주제별 중점 대화 방식을 취하여 세차례 진행하였다.〈삶의 정치 콜로키움〉을 통해서는 ‘청년의 정치참여’를 주제로 대화모임을 한 차례 가졌으며, 사회 대타협이란 큰 주제 하에 삶의 경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포럼을 가졌다. 한편〈교육문화콜로키움〉에서는 한국사회의 문화 속에서 한국 교육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는 작업을 2011년에 이어 진행하였다.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와 공동주최 사업을 진행하였다. 〈북한 이탈 주민과의 대화모임- 남과 북의 삶의 이야기〉를 공동으로 주최하였는데 이는 2011년 진행하였던〈독일 동서포럼 이사장 초청 대화모임〉의 후속 모임 격으로 한국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과 남한 주민들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바람과 물 연구소 분야로는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였다. 〈포럼 바람과 물〉은 생태위기 시대에 새로운 문명전환적 담론을 모색하는 대화모임으로 이를 통하여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삶의 양식에 대한 토론을 꾸준히 하였다. 〈녹색 리더쉽 교육〉은 녹색가치를 자신의 삶과 사회에 구현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에는 독일에서 녹색운동 전문가를 초청하여 2박3일 숙박교육으로 진행하였다. 〈쉴러 연구모임〉은 2010년부터 계속 되어 온 사업으로 2012년에는 2013년 목표로 진행 중인 책 출판과 관련한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여해기념사업 프로그램은 크게 〈여해 포럼〉과 〈여해6주년 기념사업〉사업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2012년 〈여해 포럼〉은 “여성이 만드는 희망”을 주제로 여해 강원용 목사와 함께 활동을 하였던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이 시대 여성이 어떻게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총선, 대선으로 이어지는 2012년 한국정치현실에서 교회의 바람직한 정치참여를 모색하는 모임 -교회와 한국정치-을 가졌다. 〈여해6주년 기념사업〉을 통해서는 강원용 목사의 평전 간행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다.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Fresh-human Academy: 내일&을 진행하였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여 총 6차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내일& 멘토들과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멘토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하는 프로그램인 내일& Talk를 새로이 기획하여 6차례 진행하였다.
커뮤니케이션은 크게 출판과 홍보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출판 분야에서는 삶의 신학 콜로키움의 결과물인 『내가 믿는 부활』을 단행본으로 출간하였으며 토마스 베리 신부의 『지구의 꿈』이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홍보분야에서는 2011년 애뉴얼 리포트를 발행한 것을 비롯하여 대화문화아카데미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뉴스레터 ‘사이너머’를 7차례 발행하였으며,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페이스 북, 트위터 등을 통한 SNS 홍보도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