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한국아카데미총서1 근대화와 인간화

크리스챤아카데미 편
삼성출판사
1975.06.10
쪽수: 
406
형태: 
양장본

한국아카데미총서 1

근대화와 인간화 

 

크리스챤 아카데미 창립 10주년을 맞아 1975년 펴낸 한국아카데미총서(전10권)의 1권이다. 

 

차례

70년대를 맞이하여 주관심을 가져가야 할 주제를 <인간화>로 정하고 우리나라 13개 분야의 전문가 96명을 불러 3박4일 동안 역사적인 <대화의 모임>을 가진 지도 5주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 <인간화>라는 주제에 대해 적지 않은 비판들이 있었다.

우선 인간화라는 말 자체에 대한 시비였다. 우리가 그 모임을 가지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인간화>라는 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쓰여지지 않는 말이었다. 말이 되느니, 안 되느니 하는 시비에서부터 인간화의 개념 규정 등에 대해서 역시 혼선을 가져왔다. 

(...)'우리는 인간화의 개념 규정이나 그 결론이나 처방을 미리 짜놓았거나, 또 여기에서 그런 결론을 내리려는 의도는 없다. <인간화>라는 말 자체가 개정된 미래를 향하여 부단히 <추구해 가는 개념>인 것이다. 인간화라는 말이 고정관념화 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다양성을 획일화하고 연대성·개정성에 제한을 가하기 쉽고 개정된 미래를 고정화시킴으로써 도리어 비인간화시킬 염려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주장은 결코 이념 없는 추상어로 규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말을 생각해 낸 배경에는 크리스챤으로서의 신앙고백이 깔려 있음을 밝혀둔다. 절대로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 결코 하나님이 아닌 인간과 동등화하고 인간화의 완성을 종말적인 하나님의 나라로 약속하고, 인간화의 과제를 우리 모두의 기본 과제로 위탁한다는 신앙이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신념에서 볼 때 기독교의 혁명은 기독교화가 아니고 인간화인 것이다.

-1975년 5월 강원용, <권두언> 인간화는 우리의 목적이다  중에서